[주식회사 경상도뉴스=곽선정 기자]
현진건 소설가와 이상화 시인 두 문인의 서거 81주년 합동추념식이 오는 25일 오후 4시 두류공원 인물동산(대구 달서구 두류동 585-12)에서 거행된다.
현진건(1900년 9월2일~1943년 4월25일)과 이상화(1901년 4월5일~1943년 4월25일)는 대구 중구 계산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네 친구로, 같은 날 유명을 달리한 문인이자 독립지사다.
현진건은 엄혹한 일제 치하의 피폐한 사회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사실주의 소설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상화는 일제에 대한 저항의식을 강렬한 낭만적 탐미적 영감으로 승화시킨 시를 썼다. 현진건은 손기정 선수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1년 간 복역했고, 이상화는 대구에서 3·1 만세운동을 모의한 일로 일경에 쫓겨 다녔다. 일제의 압제로 대부분 문인이 친일문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문인은 그에 굴하지 않고 항일정신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위인이다.
현진건은 ‘운수 좋은 날’, ‘술 권하는 사회’ 등 20여 편의 단편소설과 7편의 중·장편소설을 남겼다. 이상화는 ‘나의 침실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등 6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2023년도 현진건 소설가 서거80주년 추념식 사진제공-(사)현진건기념사업회
이날 개최되는 현진건·이상화합동추념식은 이상화기념사업회와 현진건기념사업회가 함께 열며 대구광역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문인협회, 대구시인협회, 대구소설가협회, 매일신문, 영남일보, 대구일보, 경상도뉴스 등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