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경상도뉴스=경상도뉴스 곽선정기자]
(사)현진건기념사업회(이사장 오철환)는 2023년 10월 19일 김근하 소설가의 단편소설「그네」를 2023년 ‘제15회 현진건문학상’수상작으로 선정·발표하였다. 수상 작가 김근하는 울산 출신으로 2009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서서 자는 잠」으로 등단한 중견 소설가다. 본심 심사에는 이수남, 박상우, 서하진 소설가가 참여하였다.
제15회 현진건문학상 본상 수상자 김근하 소설가
수상작인 김근하 소설가의 「그네」는 아내의 자살을 소설 기술의 표면적 초점으로 삼고 있다. 아내가 왜 자살했는지를 의구스러워하는 남편이 그 의문점을 해소하기 위해 자살 동기를 밝혀내려 한다. 그 과정에서 아내가 공존의 현실을 얼마나 외롭고 고독하게 버텨냈는지를 알게 된다. 하지만 남편인 자신이 아내의 자살에 원인을 제공한 듯한 처지가 되었지만 자신 또한 아내만큼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살고 있음을 반전적인 결말로 제시한다.
아울러 문서정의 「다이아몬드가 자라는 발가락」, 정광모의「베팅」, 오성은의 「호흡법」, 양혜영의 「빨강에 대하여」, 이준호의 「10시 20분에 방영하는 9시 뉴스」등 5편의 작품이 추천작으로 선정되었다.
제13회 현진건신인문학상 수상자, 강지선
또 같은 날 (사)현진건기념사업회는 강지선의 「아스파라거스 숲」을 제13회 현진건신인문학상 당선작으로 선정‧발표했다. 「아스파라거스 숲」은 책에 관한 이야기이다. 비록 환상에 불과하지만, 아스파라거스 숲엔 동네서점이 있고, 서점에서 사라진 책이 있고, 다 읽고 나면 저절로 사라지는 책의 비밀도 있다. 책과 책을 읽는 사람, 책을 쓰는 사람으로 짜인 탄탄한 구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시상식은 11월 3일(금) 오후3시에 대구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된다. 현진건문학상 당선자에겐 상금 2천만 원이 수여되고, 몽블랑만년필이 현진건 소설가의 따님인 현화수 여사의 특별 기념품으로 주어진다. 현진건문학상 추천작 작가에게도 소정의 원고료가 지급된다. 현진건신인문학상 당선자에게는 상금 700만 원이 주어진다. 당선작과 추천작은 『제15회 현진건문학상 작품집』에 실린다.
현진건문학상은 한국 근대소설의 지평을 연 빙허 현진건 소설가를 기리는 문학상으로, 문학의 수도권 편향성을 극복하고 지역문학의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작품들을 대상으로 전년도 9월부터 당해 연도 8월까지 발표된 작품 중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으며, 현진건신인문학상은 전국을 대상으로 당선작을 뽑는다. 현진건문학상, 현진건신인문학상은 (사)현진건기념사업회와 대구소설가협회가 주최 및 주관하며, 대구광역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