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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광역시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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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_경상도뉴스=김재중기자]개교 100주년을 맞는 부산지역 학교가 기념사업을 추진할 때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는 6월 5일 문영미 의원과 정태숙 의원이 공동 발의한 `부산광역시교육청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다.
부산지역 617개 초․중․고 중 개교 후 100년이 지난 학교는 봉래초, 부산개성중, 동래여중, 동래중, 동래여고, 개성고, 동래고 등 37개 학교에 달한다.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는 학교는 1924년에 개교한 철마초등학교와 부산공업고등학교다.
그간 개교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을 추진한 학교들은 대부분 동문들의 모금으로 사업을 진행했으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지역 및 모교에 대한 애착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동문들의 모금에만 기대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2022년 11월 제주도에서 전국 최초로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기념사업 지원을 위한 교육청 예산 지원 근거를 마련했고, 이후 전국적으로 관련 조례가 확산되어 가고 있다.
현재 17개 시․도교육청 중 관련 조례가 제정․운용 중인 곳은 10곳이다.
충북교육청의 경우는 올해부터 개교 100주년을 맞는 학교에 2천만 원씩을 지원하고 있으며, 충남교육청은 시행규칙에 ‘교당 1천만 원 이하’로 지원한도액을 규정하고 있다.
조례안에서는 우선 매년 지원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했으며, △학교 100년사 및 역사서 등 자료 발간, △기념식수 및 기념비 건립 등 상징물 조성, △기념식․전시회․학술회 등 기념행사 추진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학생과 시민들이 부산교육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개교 100주년 이상 학교의 역사 자료를 지난 3월 개관한 ‘부산교육역사관’에 전시하도록 하는 규정도 포함했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문영미 의원은 “학생수 감소로 ‘학교 소멸’이 거론되는 만큼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는 우리 지역의 중요한 자산이며 부산교육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개교 100주년 학교의 기념사업이 재학생과 동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역사․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부산시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임위를 통과한 조례안은 오는 18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