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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부산 동래구의회 본회의장 개방, 이색 모임 장소로 ‘인기’

경상도뉴스 기자 입력 2022.09.20 17:03 수정 0000.00.00 00:00

모임 맞춤형 본회의 진행 … 풀뿌리 민주주의 경험의 장으로 자리매김

↑↑ 부산 동래구의회 본회의장 개방, 이색 모임 장소로 ‘인기’
[부산_경상도뉴스=김재중기자]“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던데 오늘은 장소가 날개인 거 같아요. 본회의장에서 모임을 하니까, TV에 나오는 것처럼 특별하게 진행되는 거 같고, 발언해주시는 분도 앞에 나가서 해주시니까 좀 더 귀담아듣게 되고... 진짜 자치위원으로서 수민동에 뭔가를 하는 듯한 그런 느낌이 났습니다.” (수민동 주민자치위원 조경화)

“저희 회의실에서 하는 것 보다 이렇게 의회에서 하니까 색다른 감도 있고 분위기도 좀 더 엄숙해 보이고 좋았습니다”(바르게살기운동 동래구협의회 백관임)

동래구의회 본회의장이 이색모임 장소로 인기다. 부녀회나 주민자치위원회와 같은 주민·마을 모임뿐 아니라 각종 단체 모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친목 모임 등의 참여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동래구의회에서는 지난 9월 2일부터 모임 장소가 필요한 구민들을 위해 본회의장을 무료 개방했다. 추석 연휴가 낀 탓에 각종 모임 회의가 적은 주였음에도, 9월 2주간 동래구 새마을부녀회, 새마을문고 동래구지부, 새마을지도자 동래구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 동래구협의회, 수민동 주민자치위원회 등의 월례회가 진행되어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동래구의회의 본회의장 개방은 단순하게 모임 장소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본회의가 진행되는 장소 특성을 살려 회의를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본회의를 체험하도록 한다. 동래구의원들이 체계적·민주적으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모임 맞춤형 본회의 진행을 돕는다.

이는 전국 최초로, 지금까지 국회나 지방의회가 본회의장을 주민회의 장소로 개방하는 사례는 없었다. 견학이나 참관, 어린이·청소년 모의의회를 일회성 행사로 진행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본회의장에서 본회의 형식에 따라 모임을 진행하며 민주적 회의 운영 방법을 배우는 프로그램은 없었다.

“새롭고요, 이런 선진화된 자리가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동래구 전체 구민들, 자치위원들이 이곳에 와서 의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경험하며 우리 자치위원들 역량이 좀 더 강화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병학 수민동 주민자치위원의 소감처럼 지방의회 첫 시도임에도 참여 주민들의 기대와 만족도가 높았다.

정명규 동래구의회 의장은 “본회의장 개방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항시적으로 진행되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라며 “동래구 단체·주민 모임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를 더욱 강화하겠다. 앞으로도 구민과 일상적으로 소통하며 신뢰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동래구의회 본회의장은 관내 공익단체는 물론, 각종 주민 모임, 친목 모임 등에서 회의 장소로 사용할 수 있다. 항시 접수 중이며, 동래구의회 홈페이지 ‘참여 마당’의 ‘본회의장 모임&체험’ 신청 게시판이나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동래구 의회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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