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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인터뷰

어물동 마애여래좌상 [於勿洞 磨崖如來坐像]

하트인 경상도 기자 입력 2022.08.04 13:15 수정 2022.08.04 13:18

울산광역시 북구 어물동 산122번지
통일신라시대

[경상도뉴스주식회사=경상도뉴스기자]

어물동 마애여래좌상 [於勿洞 磨崖如來坐像]

울산광역시 북구 어물동 산122번지
통일신라시대

1997년 10월 9일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 마애불은 방바위라 불리는 거대한 바위에 일광(日光)·월광보살(月光菩薩)이 협시(脇侍)하고 있는
약사삼존불(藥師三尊佛)을 높게 돋을새김한 것으로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이다.
가운데의 본존(本尊)인 약사여래는 높이 5.2m, 어깨폭 2.9m의 큰 좌상으로,
비교적 길게 생긴 느낌을 주는 얼굴인데 이목구비가 약간 마멸되었을 뿐 세련된 모습을 보여준다.
당당한 어깨에 목에는 삼도(三道)가 뚜렷하고 강건한 신체는 통일신라시대를 대표할 만한 조각 수법을 보여준다.
그러나 오른쪽 소매의 옷주름과 마멸이 심한 두 손등은 다소 딱딱해진 면도 엿보인다.
좌우의 협시보살은 높이 약 4m의 입상으로, 약간 모난 듯한 긴 얼굴에 원통형 보관(寶冠)을 쓰고 있는데
각각 해와 달을 표시하고 있어서 일광·월광보살임을 알 수 있다.
이 바위 뒷면에 연목(椽木) 같은 것을 걸쳤던 자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석굴사원 형식의 전실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삼존상을 조각한 암석은 석질이 단단하지 않아 삼존 모두 마멸이 심한 편이며
왼편 보살상의 일부분은 암석의 파괴로 결실되고 있으나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우수작이다.
이 삼존의 주위에는 많은 기와 조각이 흙에 묻혀 있고 또 암석의 뒤편에서 보면 연목 같은 것을 걸쳤던 자리로 보여지는 돌을 판 자리가 있다.
이러한 것을 미루어 보아 옛날에는 이 암석에 집을 지어 석불이 방안에 안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 바위를 방바위라고 한다. 이 불상을 조각하였을 때의 절 이름은 알 수 없으나 지금은 석불암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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