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문화·교육

`의병의 날` 만든 의령군, 14년 만에 국가기념식 개최

경상도뉴스 기자 입력 2025.05.27 10:25 수정 0000.00.00 00:00

`의병의 날`...의령군 독자적 추진·반세기 결실

↑↑ 포스터
[경남_경상도뉴스=김재중기자]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자발적으로 나선 의병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국가 기념행사가 의령에서 열린다.

27일 의령군은 제15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의령군 충익사 일원에서 전국 의병단체 대표와 의병 후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음 달 1일 오전 10시에 개최된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의령군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의병! 전국에 울려 퍼진 희망`을 주제로 진행된다.

`의병의 날`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당시 의령에서 의병을 처음 일으킨 음력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6월 1일로 2010년 국가기념일 지정에 의령군민들이 앞장선 공로로 2011년 제1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의령군에서 거행했다.

당시 국무총리와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거행된 `의병의 날` 기념행사는 이후 정부가 전국적으로 의병이 일어난 고장을 순회하며 국가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 의령군은 전국 최대 의병 축제인 홍의장군축제(구 의병제전) 50회를 맞아 의병의 날 기념식 개최를 추진했다.

군은 1회 개최 후 14년 만에 의령에서 열리는 의병의 날 15회 기념행사를 통해 반세기 동안 의령군이 지켜온 의병정신을 전 국민에게 알려 나간다는 포부다.

군은 `의병`이 과거만의 역사가 아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정신으로 삼고 `의병의 가치`를 전파하는 것을 이번 기념행사의 목표로 삼았다.

30일부터 1일까지 충익사, 의병탑, 의병박물관 일대에는 `미래의 의병`인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전시 행사가 열린다.

의병 활·칼 만들기, 의병 의상 입어보기, 애국 증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고 시대별·지역별 전국 의병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의병주제관’에서는 의병의 역사와 정신을 되새길 수 있다.

공식 기념식은 6월1일 의병의 상징이자 의령의 자부심인 의병탑 앞에서 개최된다.

의병탑은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인 홍의장군 곽재우(郭再祐 1552~1617)와 곽재우의 휘하에 있던 열일곱 장수의 위훈을 기리는 기념탑으로 1972년 4월 22일 건립됐다.

기념식은 기념사, 추모사 등에 이어 의병의 노래 합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오태완 군수는 ˝작은 자치단체 의령군이 독자적으로 추진해 결실까지 반세기 세월을 노력해 만든 것이 바로 의병의 날˝이라며 ˝의병정신의 시작과 끝, 이것은 분명한 우리만의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오 군수는 ˝대통령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열리는 국가기념식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며 ˝위기 앞에 의연히 일어선 희생정신과 `정의와 공동체`라는 목표를 위해 모두를 끌어안은 의병정신은 현재 분열과 갈등이 지속되는 대한민국에 화합과 통합의 구심점으로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주식회사 경상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